건선은 피부에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발진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피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입니다. 발진은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치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 나가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만성적으로 진행됩니다.

건선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알려져 있지 않으며, 유전적인 원인과 환자의 개인 생활과 관련된 외부 환경적인 요인의 복합 작용에 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족력이 없는 경우 외부 환경적인 요인이 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는데, 환자의 개인 생활과 관련된 외부 환경적인 요인으로 피부의 외상을 들 수 있습니다.

진단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병변은 좁쌀 크기로 시작하는 피부 위로 돌출된 발진, 발진의 붉은 색조, 발진 위에 덮인 새하얀 피부 각질, 쉽게 벗겨져 나가는 피부 각질, 점차 두꺼워지는 피부, 그리고 심하지 않은 가려움증 등입니다. 이러한 발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기가 커지거나 주위의 발진과 합쳐져 큰 병변이 됩니다. 이와 같은 전형적인 모양을 가지는 경우 판상형 건선이라고 하며, 판상형 건선 외 농포가 생기는 경우 농포성 건선, 전신 피부가 붉은 색조를 띠면서 피부 각질이 무수히 떨어져 나가는 경우 박탈성 건선이라고 진단합니다.

건선은 대부분 팔꿈치, 무릎, 엉덩이, 머리에 많이 생기며, 손·발바닥, 성기, 정강이 부위, 손·발톱 등에도 흔히 생길 수 있습니다. 물방울양 건선의 경우 팔꿈치나 무릎보다 몸과 사지에 흩어져 여러 군데에 많은 발진이 생깁니다. 전신성 농포성 건선은 몸과 사지에 급속히 생기며 국소성 농포성 건선은 주로 손·발바닥에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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