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리즈는 매월 달라지는 피부 건강 고민을 함께 나눕니다. 누구나 궁금해하는 월별 피부 질환에 대해 리원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명쾌한 해답과 꿀팁을 전합니다.여름만 되면 우리의 심신을 괴롭히는 것들이 있다. 열대야, 식중독, 모기 그리고 땀띠가 그것이다. 특히 심하게 가렵거나 따가울 수 있는 여름철 대표 피부질환인 땀띠는 산뜻한 여름을 방해하는 대표 훼방꾼이다. 1년 중 가장 무더운 7, 8월에 집중되어 나타나는 땀띠는 성인보다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한다. 땀띠는 무엇이며,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피부과 전문의 이미혜 원장(리원피부과)에게 물었다.
q. 땀띠는 왜 생기는 건가요?땀띠는 고온 다습, 즉 땀이 많이 나는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땀을 많이 흘리는 상황에서 피부 땀관, 땀구멍이 막혀 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발생하는 작은 크기의 발진이나 구진입니다. 작은 좁쌀 크기의 수포처럼 보일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더 심해져 가려움이나 통증을 동반하는 붉은 발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가려워서 긁게 되면 상처가 생길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곰팡이균이나 세균 감염이 발생하여 피부 염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쇄된 땀관의 위치에 따라 △수정 땀띠 △적색 땀띠 △깊은 땀띠로 구분합니다.
q. 땀띠가 자주 생기는 부위는 어디입니까? 땀띠는 기본적으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주변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 호발합니다. 고온다습한 부위에서 땀띠가 잘 발생하기 때문이죠. 온도와 습도가 높을수록 땀이 잘 나기 때문에 해당 부위가 땀이 잘 나는 환경이 조성되면 땀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얼굴, 가슴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영유아들의 땀띠와 성인 땀띠는 무엇이 다른가요?어린이, 유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체표면적당 땀샘의 밀도가 높고 땀의 분비가 많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땀띠 환자의 발생 빈도가 더 높습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기저귀를 오래 차고 있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기저귀 부위에 땀이 차면서 땀띠가 많이 생깁니다. 성인 땀띠는 영유아에 비해 낮은 확률로 발생하며, 발생하더라도 적절한 환경 조성 시 금방 소실됩니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 많은 땀을 흘린 후 청결에 신경 쓰지 못하거나 태양광선에 대한 노출, 습한 날씨, 반창고 등에 의한 자극, 비누의 과다 사용, 세균 감염 등으로도 땀띠가 생길 수 있습니다.
q. 땀띠는 발진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과 증상이 유사한데요. 타 질환들과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땀띠는 보통 전신에 비슷하게 산재된 분포로 발생하는 전신 발진성 질환들과 구분되게 피부 접힘 부위와 같은 특정 부위에 호발하는 분포를 보입니다. 심하면 머리나 목 주위뿐만 아니라 등, 복부, 팔다리에도 생기는데 피부가 가렵고 빨갛게 돋아나며 염증을 동반하면 땀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아토피 피부염은 2~10세 사이에는 몸의 팔다리 접힘 부위에 병변이 발생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만성 경과를 보이는 질환이기에 유아기부터 병력 청취가 중요합니다. 가려움이 보다 두드러지며, 눈꺼풀이나 귀 주변과 같은 특징적인 병변 분포 또한 병변의 모양에도 차이를 보입니다. 또 가려움으로 인한 할큄 상처, 만성 경과로 인한 태선화 병변이 동반되는지의 여부를 함께 검진하여 감별 진단할 수 있습니다.여름철 아이에게 유행하는 발진 중 돌발진의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고열이 나다가 열이 내리면서 전신에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복부나 등에 크기가 불규칙한 붉은 발진이 돋아나기 시작해서 전신에 퍼지는데, 가려움이 없고 발진의 붉은 기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옅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q. 땀띠 증상 완화를 위해 파우더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파우더 사용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나요?예전에는 땀띠에 베이비파우더를 많이 사용했지만,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아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시원하고 환기가 잘 되는 환경이 조성된 상태에서 파우더를 사용했다면 땀띠 주변의 습기를 감소하여 건조하게 만들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습한 환경이나 피부 노폐물, 오염물질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는 파우더가 엉겨 붙으면 땀구멍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땀띠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땀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과에 내원하여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과에서는 땀띠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땀띠 유발 환경에 대한 설명과 교육을 진행하며, 가려움이 심할 경우에는 증상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미제를 처방합니다. 국소적인 염증 반응에 따라 필요시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생제 연고를 도포할 수도 있습니다. 땀띠를 오랫동안 관리하지 않고 심하게 방치하면 해당 부위에 착색이 일어나며 흉터가 남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환경 개선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꿀 tip. 여름철 땀띠 예방 요령※1.
피부 접힘 부위는 자주
환기하기2.
고온 다습한 땀이 잘 나는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기3.
땀 흡수가 잘 되는 옷 착용하기(면으로 된 옷 또는 통기성이 좋은 헐렁한 옷)4. 땀을 흘린 즉시
바로 씻기5.
실내 온·습도는 각각
24도, 50%를 유지하기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미혜 원장 (리원피부과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