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털도사 속 누덕도사를 기억하는가? 머리숱은 하나도 없지만, 눈썹, 콧수염, 턱수염 등은 수북하다. 물론 만화라서 과장된 면이 있겠지만, 실제로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머리카락은 가늘어지고 빠지는 반면, 코털, 눈썹 등의 체모는 점점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중년 남성에서 삐져나온 코털과 귀털을 자주 발견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 그렇다면 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50대 남성의 절반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남성형 탈모가 원인이다. 하이닥 건강 q&a에서 피부과 상담의사 홍성재 원장은 “남성형 탈모의 정확한 명칭은 안드로겐형 탈모다”라며 “이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에 의해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dht는 테스토스테론이 5α-환원효소에 의해 전환된 호르몬인데, 이 호르몬의 특징이 바로 두피의 모발은 빠지게 하여 탈모를 유발하지만, 체모는 오히려 발달시킨다는 것이다”라며 “따라서 탈모인 중 몸의 털이 많은 이유가 바로 dht의 영향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점점 길어지는 체모를 뽑아도 되는 걸까? 많은 전문가는 “체내 털이 보기 흉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와 이물질의 침입을 막는 일차 방어선의 역할을 하므로 무작정 뽑기보다 잘라내야 한다”라고 이야기한다. 보기 싫은 코털 등은 소독된 가위 등으로 볕이 잘 드는 곳에서 꼼꼼하게 정돈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