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한 냄새를 유발하기 쉬운 신체 부위로 발, 겨드랑이 등이 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신경 쓰일 수 있는 부위는 바로 정수리 냄새다. 발이나 겨드랑이는 옷에 가려져 냄새를 숨길 수 있지만, 정수리 냄새는 숨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머리를 감은 후 얼마 동안은 좋은 냄새가 유지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점차 올라오기 시작한다. 정수리 냄새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healthline은 21일 정수리 냄새의 원인과 해결법에 대해 설명했다.
◇ 정수리 냄새의 원인은?지루성 피부염하이닥 건강 q&a에서 피부과 상담의사 민형근 원장은 "지루성 피부염은 젊은 성인의 3~5%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만성 피부 질환"이라며 “피지의 과다 분비가 주요 원인이며, 이외에도 정신적인 스트레스, 약물, 환경,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 등에 의하여 악화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두피에 곰팡이가 있을 경우 모낭염, 비듬, 습진과 같은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피부 질환은 두피를 건조하고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많은 양의 땀운동 후 샤워를 거르면 땀이 두피에 축적되는데, 이때 두피에 있는 박테리아와 섞이면 냄새가 날 수 있다. 따라서 다한증이 있으면 냄새가 날 가능성이 더 높다.
호르몬 변화폐경기 동안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몸에서 과도한 양의 안드로겐을 생산하면, 이는 두피를 포함한 피부 분비선에서 기름이 과하게 생산되며 냄새가 날 수 있다.
헤어 제품헤어 제품의 냄새만을 맡아보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좋은 향기가 나도 제대로 헹구지 않으면 두피에 기름이 쌓여 냄새를 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 정수리 냄새의 해결법은?맞춤 샴푸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을 가지고 있다면, 이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미국 피부학 아카데미(aad)는 콜타르, 케토코나졸, 살리실산, 황, 황화셀렌, 징크피리치온 등의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에센셜 오일항균성 티트리 오일이 지루성 피부염과 같이 정수리 냄새를 유발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레몬그라스 오일이 함유한 강장제가 비듬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과 사이다 식초사과 사이다 식초(apple cider vinegar)는 혈당 관리부터 다이어트까지 건강상의 이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항균 효과도 있어 두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다만, 습진이 있을 경우 자극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두피에 바르기 전 팔꿈치 안쪽에 먼저 바른 후 24~48시간 동안 기다려 반응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알로에 베라알로에 베라(aloe vera)는 지루성 피부염의 치료제로 사용하기 좋다. 이는 살균 및 항염증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천 년 동안 피부과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어 왔다.
레몬즙레몬즙은 항균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두피에 숨어있는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과일산과 마찬가지로 자극이 되어 햇빛에 민감한 피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위의 모든 방법이 효과가 없었다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통해 경구용 항진균제, 약용 샴푸, 항진균 크림 등을 제공받아 근본적인 원인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말라세지아와 같은 곰팡이가 냄새의 원인이라면, 징크피리치온이 함유된 비듬용 샴푸를 권할 수 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민형근 원장 (피부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