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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온몸이 간지러워요”…피부 문제 아닐 수도

피부를 긁고 싶은 불쾌한 감각인 '가려움증'은 보통 피부가 건조할 때 나타난다. 아토피피부염, 피부건조증, 건선 등 피부 질환이 발생했을 때 흔하게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려움증이 나타났을 때 피부 문제라고 성급히 단정해서는 안 된다. 전신 질환에 의해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피부에 이상이 없는데도 온몸이 끊임없이 간지럽다면, 전신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가려움증 | 출처: 게티이미지

이유 없는 가려움,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전신질환으로는 만성 신부전, 당뇨병, 갑상샘 기능 항진증을 꼽을 수 있다. 이 세 질환은 오랜 기간 전신에 가려움을 유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먼저, 가려움증은 신장의 기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노폐물을 제거하는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며 ‘요독증’이 발생하는데, 요독증의 증상 중 하나가 바로 가려움증이다. 이러한 가려움증은 요독에 의한 피부 건조증이 원인이다. 요독이 땀과 피지를 분비하는 땀샘과 피지선을 위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 실제로, 노폐물을 제거하는 신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서 가려운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당뇨병’ 역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전신 질환이다. 당뇨병 관련 가려움증의 주요 원인은 합병증인 신경병증이다. 이는 자율신경계의 기능 손상을 유발하여 땀 분비를 감소시키는데, 이로 인해 피부의 수분함량이 저하되어 가려울 수 있다. 더 나아가 당뇨병은 잘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 신부전증으로 이어져 가려움증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의 대다수가 전신 가려움증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갑상샘 기능이 항진되면 혈류량이 증가하고, 피부 표면의 온도가 올라간다. 이때 피부 속 히스타민이 자극을 받아 가려움증이 발생·악화될 수 있다. 아울러, 피부 표면 온도가 상승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이 밖에도 간 질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약물 부작용, 정신과 문제 등으로 인해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밤마다 심해지는 가려움, 절대 긁지 마세요가려움증은 일반적으로 밤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밤이 되면 항염증 작용을 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밤이 되면 염증반응 및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코티솔과 같은 호르몬은 줄어드는 반면, 가려움을 유발하는 체내 화학물질의 분비가 증가한다. 또, 밤에는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유독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하지만 아무리 간지럽더라도 절대 긁으면 안 된다.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김우진 원장(진피부과의원)은 “가려울 때 긁게 되면 상태가 더욱 악화되고 색소 침착, 염증, 흉터가 남을 수 있다”며 “최대한 긁거나 만지는 등의 접촉은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만약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이 찾아온다면 얼음으로 냉찜질하거나, 손바닥을 이용해 가볍게 문질러 주는 것이 도움된다. 또, 씻을 때는 미지근한 물과 약한 비누로 가볍게 씻는 것이 좋으며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아울러,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카페인, 때를 미는 행동, 긴장, 불안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간혹 자가진단을 통해 처방받지 않은 약을 임의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가려움증이 나타났다면 병원을 찾아 피부질환에 의한 것인지, 혹은 다른 전신질환에 의한 것인지 정확히 감별해야 한다. 자세한 병력 청취, 신체 검진, 검사 등을 통해 전문의에게 진단받고, 처방에 따라 약을 사용해야 괴로운 가려움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우진 원장 (진피부과의원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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